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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New Culture

[문화] '직원이 웃어야 회사가 산다, 현대레알사전'


직장인 애환담은 공감백배 ‘현대건설 레알사전’  ‘직원이 웃어야 회사가 웃는다.’

"직장인에게 점심시간이란? 어떤 뜻이 있을까?  '모래시계'다. 다시 뒤집고 싶으니까"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사무실을 향해서 들어가는 발걸음을 재촉해 본 많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이다. 이처럼 직장인들의 솔직한 마음들이 인터넷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 눈길을 끈다. 현대 건설은 지난 봄 사보제작을 위해 사내 인트라넷 '현대건설 레얼사전'을 마련했다. KBS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를 벤치마킹하여'현대레알사전'을 만들게 되었다.




직장생활 용어가 주어지면 임직원들이 무기명으로 댓글을 자는 형식이었다. 이곳에서 '월급이란','회의란','청첩장이란','야근이란'등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주제를 던졌도, 매회 조회수가 4000건이 넘는 직장인의 애환이 담긴 댓글로 넘쳐났다, 반응이 좋아 회사는 다시 게시판을 활성했다,

다양한 질문중에서'월급이란' 질문에는  “하숙비다. 아내 집에 얹혀 살면서 매달 내는 하숙비. 그런데 아침밥도 안 준다 ㅠ.ㅠ” “생선회다. 날로 먹고 싶다” 등의 ‘정의’가 내려졌다.‘상사란’에는 “휴대폰에 그 이름 뜨면 살포시 무음으로 하게 하는 사람” “내 머릿속의 지우개. 직접 지시하신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초능력자. 좋은 능력으로는 통찰력, 숙취 해소력, 천리안, 언변술 등이 있으며 안 좋은 능력으로는 기우력, 독심술, 자율야근술 등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회식이란’에는 “특근수당 없는 야근” “위하여! 위하여! 외치면서 자기 위에 해 끼치는 날” “소통에 관심이 있으면 스마트폰, 술에만 관심이 있으면 시티폰”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한편 한 주류업체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퇴근 전 스트레스 해소법’을 묻는 질문에 “메신저를 통해 누군가를 험담한다”가 가장 많았다. ‘퇴근 후에 하는 일’에는 “직장 동료들과 술 마시기”가 가장 높았다. 직장인들에게 ‘소통의 공간’이 절실히 필요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감성소틍'을 중요시하여 미혼자의 생일이나, 기혼자의 결혼기념일, 부모님 생신 배려등 직원 기념을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레알 사전 캠페인’ 역시 중요한 ‘소통 창구’다.이 회사 홍보팀 박원철 차장은 “익명으로 진행해 참여율이 높고, 젊은층이 ‘댓글 놀이’ 개념으로 즐겨 반응이 좋다”며 “회사 내 관습이나 규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임직원들의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심리치유 전문기업 ‘마인드 프리즘’의 김언정씨는 “익명의 게시판이라고 하더라도 독설과 풍자가 있는 사내 인터넷 공간을 허락한 것은 ‘직원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어서만은 안 된다’는 점을 기업이 인식한 결과”라며 “직장인의 건강한 심리 상태가 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요즘은 ‘교육’이나 ‘코칭’보다 ‘힐링’이 대세”라고 전했다.